2019. 7. 21 목회서신 [마음이 잘 사는 길]
목회서신 [630 마음이 잘 사는 길]
세례 요한, 그분의 삶의 자리는 요단강변 갈대숲입니다. 성지순례를 다녀오기 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강변, 갈대가 산들 산들 허리춤을 추는 낭만이 깃든 곳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지순례를 가보니 성서의 땅에서 가장 무덥고, 가장 습하여 숨이 턱턱 막히는, 소금 끼가 절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이 요한의 삶의 자리였습니다. 그분은 사시사철 약대 털옷에 가죽 띠가 전부였고, 그분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 꿀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청빈한 삶을 살면서 주님의 오시는 길을 예비하였던 분이 세례 요한입니다. 몸이 잘 사는 길보다 마음이 잘 사는 길, 영혼이 잘되는 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의 입에서 토해내는 메시지는 불을 뿜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며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 요한의 인기를 하늘을 찔렀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세례 요한은 메시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세례 요한이 몸이 잘 사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때 요한은 이렇게 외칩니다. “저는 메시야가 아닙니다. 그 분의 길을 예비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내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십니다.”(마태3:11) 몸이 잘 사는 길보다 마음이 잘 사는 길, 영혼이 잘되는 길을 선택합니다.
왕의 잘못에 대하여 눈을 한번 질끈 감으면 감옥이 갇히는 일도, 목이 잘려 소반에 얹어 지는 죽음도 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몸이 잘 사는 것보다 마음이 잘 사는 길에 택합니다. 몸은 감옥에 갇히고 목은 잘려 소반에 얹어지지만 세례 요한의 영혼은 하늘에 별이 되어 빛나고, 그의 선택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주면서 옳은 길로 인도하고, 성서 속에서 여자의 몸을 통하여 태어난 사람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란 최상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몸이 잘 사는 길이 아니라 마음이 잘 사는 길, 영혼이 잘되는 길을 택하였기 때문입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