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나누기

2020. 04. 12(주일) 세마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4-11 14:25
조회
3744
제목: 세마포(細麻布)
성경: 요한복음 20 : 1 - 10
1
“세마포”란 “가늘 세(細), 삼 마(麻), 베 포(布)”, “섬세하고 가는 베실로 짠 옷감” 입니다.
“모시와 삼베”는 같은 점이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같은 식물성 섬유로 만드는 과정이 비슷하지만,
모시의 재료가 되는 식물과 삼베의 재료가 되는 식물은 서로 다른 종이입니다.
옷감을 만들었을 때 모시는 약하지만 부드럽고, 삼베는 강하지만 거칩니다.
저의 고향은 강원도여서 모시에 대한 고운 추억은 없지만, 삼베에 대한 아픈 추억은 있습니다.

2
어려서 철없던 시절, 저희 아버지도 삼베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것을 소개해드리면
삼베 씨앗을 좁게 뿌리면 삼베 줄기가 가지를 치지 않고 어른 키만큼 곧게 자랍니다.
어른 키만큼 자란 삼베를 낫으로 베어 단을 묶고, 지게로 져 옮깁니다.
개울가 임시로 만들어 놓은 커다란 드럼통 솥에 물을 붓고, 장작불을 피워 물을 끓입니다.
끓는 물에 삼베를 단채로 넣어 삶은 후, 개울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깁니다.
벗겨낸 껍질은 처마 밑에 달아 말리면서 보관을 하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저의 아버지 일이었습니다.

가을 추수가 끝나고 산과 들이 흰눈으로 덮이면, 저의 어머니는 호롱불 아래서 베실을 낳습니다.
이빨과 손톱을 사용해서 껍질을 가늘고 길게 쪼개어 줄을 만들고, 줄과 줄을 연결하여 타래가 되게 합니다.
베틀에 씨줄과 날줄로 걸어 철커덕 철커덕 베를 짜면 세마포가 됩니다.

긴 겨울밤 어머니가 실을 낳을 때면, 무릎 위 맨살에다 베 껍질을 올려놓고 손바닥으로 비비고 또 비벼서 실을 낳습니다.
어머니의 뽀얀 살 갓은 붉어지다 못해 터져서 피가 나오고, 아물러 딱지가 앉으면 또 비벼서 피가 나오곤 하셨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나이를 계산을 해 보니 그 시절 저의 어머니 나이가 40대 초반이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들은 다 그렇게 사시는 것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마음이 참 많이 아프고, 또 아립니다.

3
저의 추억 속에 세마포는 아픔이고 눈물인데, 성서 속에 세마포은 왜 이토록 아름다운지요,
성서 속 세마포에는 하나님의 영화로움이 그려집니다. 성서 속 세마포에는 한없이 크고 넓은 하나님의 사랑이 수놓아집니다.
성서 속 세마포에는 성도들의 영원한 소망도 새겨집니다. 복된 부활절, 세마포에 그려져 있는 하나님의 영화로움,
세마포에 수놓아진 십자가의 사랑, 세마포에 새겨진 부활의 소망을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말씀의 제목을 “세마포”라고 정하였습니다.

첫째, 세마포에 주님의 영화로움을 수놓으셨습니다.

1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려 주셨던 성막의 설계도, 광야 이스라엘이
설계도를 따라 지었던 하나님의 집은 두 겹 덮개와 두 겹 휘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두 겹의 덮개 중 속 덮개는 수양의 가죽, 붉은 물을 들인 수양의 가죽이었고,
바깥 덮개는 돌고래 가죽이었습니다.(출26:14) 곱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질기고 튼튼해서 사막의 뜨거운 햇볕을 막아줍니다. 광야의 추위도 막아 줍니다.
세찬 비바람도 넉넉히 견디어냅니다. 우박이 쏟아져도 걱정이 없습니다.

두 겹의 덮개 아래는 두 겹 휘장을 펼쳤습니다. 바깥 휘장은 염소 털로 짠 휘장이고,
안 휘장은 고운 세마포입니다. 하나님의 집 천정은 고운 세마포를 드리웠고,
세마포에는 하나님을 호위하는 천사를 수 놓았는데, 청색, 자색, 홍색 털실로 수를 놓아(출26:1)
깨끗하고 화려하게, 따뜻하고 아름답게 장식하였습니다.

2
하나님의 집 천정에는 주님의 모습이 그려진 것입니다. 고운 세마포에 천사를 수놓았는데, 색에 초점을 맞추어 보십시오.
세마포이니 흰색 바탕이고, 천사를 수놓는데 청색 홍색 자색 실을 사용했으니, 모두 네 가지의 고운 색깔입니다.

청색에는 하늘로부터 생명을 가지고 오신 주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생명이 되신 주님은 야곱의 우물가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선물 주셨고,
벳세다 들녘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면서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다.” 선포하셨습니다.
자색에는 왕 되신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종려주일에 살펴본 것처럼,
예수님은 겸손하셔서 나귀를 타셨지만, 사람들은 겉옷을 벗어 길에 펴고, 종려가지를 꺾어 손에 들고 만왕의 왕 되심을 찬양하였습니다.

홍색에는 고난당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가시에 찔리시고 채찍에 맞으시면서 붉은 피를 흘리십니다.
못이 박히신 손과 발에서, 창에 찔린 옆구리에서도 붉은 피가 쏟아집니다. 인류의 죄를 씻어내는 보혈이 십자가를 적셨습니다.
흰색에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부활절이 돌아오면 흰옷을 입었고,
하얀 백합화로 강단을 장식하였고, 흰색계란을 나누면서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3
아주 오랜 시간인 3,500년 전,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을 택하시던 그 날,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 천정에다 예수님의 마음을 새기셨고, 예수님이 펼치실 복된 사역을 그리셨습니다.
그리고 2,000년 전, 주님은 하나님의 집 천정 고운 세마포에 수놓아진 대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무덤을 비우시고 부활하심으로 이 일을 이루셨습니다.

둘째, 고운 세마포에 십자가의 사랑을 수놓으셨습니다.

1
예수님의 장례 이야기는 아리마대 요셉을 소개하는 것으로 열어갑니다.
요셉은 “아리마대”라 이름 하는 마을 사람이었습니다. 70명을 구성된 산헤드린 의회 의원,
오늘날로 말하면 국회의원입니다. 요셉은 공회의원이며 큰 부자였습니다.
한 손에 돈이 있고, 다른 한 손에 권력이 있으면 교만하여 천국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요셉은 달랐습니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고,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해서 의로운 길을 걷는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립니다. 이 땅에 살면서도 주님의 다스림을 받고,
주님께서 온전히 다스리실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못내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였으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드러내지 못한 숨은 제자였습니다.

2
숨은 제자였으나 십자가 사건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예수의 제자임을 드러내고 나타냅니다.
십자가형을 선고하였던 빌라도 총독을 찾아가서 예수님을 시체를 내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제자들도 다 흩어져 버린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 십자가 위에서 못 박히신 주님의 몸을 내립니다.
니고데모가 가져온 몰약을 주님의 몸에 부어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져온 고운 세마포로 못자국난 손과 발을 싸맵니다.
창 자국 난 옆구리와 채찍에 맞은 등허리도 고운 세마포로 품어드립니다.
가시에 찔려 상처가 난 얼굴도 고운 세마포 수건으로 덮어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새 무덤으로 모십니다.

3
그러는 동안 주님은 아리마대 요셉의 고운 세마포에다 온 인류의 죄를 덮기 위해서 피를 흘리신 주님의 몸을 그려 넣으십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의 모습을 새겨 넣으십니다. 가시관을 쓰시고,
마지막 피 한방까지 다 쏟아 내셨던 주님의 흔적,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세마포에 가득히 그려 넣으십니다.
세상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이야기를 세마포에 가득히 담아 인류 최고의 보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셋째, 고운 세마포에 부활의 소망을 수놓으셨습니다
1
안식일이 지나고 안식 후 첫날 새벽이 되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왔습니다.
무덤 입구를 가로막고 있어야 할 커다란 돌문이 없어졌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간 것이라고 추측하고는 제자들에게 달려와서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에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노라.”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달리기는 요한이 더 빠릅니다.
요한이 먼저 무덤 입구에 도착 했습니다. 담대하기는 베드로입니다. 요한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뒤따라온 베드로가 무덤 안으로 들어갑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주님이 부활하셨고,
무덤 안에 계시지 않았던 빈 무덤의 상황을 세마포로 설명합니다.

2
마태 마가 누가 공관복음에서는 부활절 새벽 무덤에서 있었던 일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예수님의 몸에 부어드릴 향품을 가지고 무덤을 향하여 여인들의 마음은 근심으로 가득했습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그러나 무덤에 도착했을 때 이미 돌은 굴려져 있었고,
흰옷은 입은 천사가 부활 소식을 전합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않느니라.”

공관복음은 천사들이 전하는 부활 소식에 초점을 맞추는데 요한복음은 무덤 안에 펼쳐진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부활 소식을 전합니다. 무덤 안에 펼쳐진 상황 중에서도 세마포,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고운 세마포에 초점을 맞춥니다. “나 요한이 먼저 무덤에 도착해서 몸을 굽혀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세마포가 놓여 있었습니다. 뒤따라온 베드로와 함께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여 있는데, 예수님의 머리를 쌓던 수건은 같이 있지 않고, 한 구석에 따로 개켜 있었습니다.”
라고 빈 무덤의 상황을 세마포에 초점을 맞추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합니다.

3
요한의 증언 중에 깊이 새겨야 할 단어가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놓였고”라는 단어입니다.
“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요한20:6)에서 “놓였고”입니다.
“놓였고”라는 동사가 헬라어로는 “케이메나 κείμενα” 입니다.
이 말은 뜻은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상태가 아니라 잘 정돈되어 놓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옷을 벗었을 때, 벗어 던진 채로 널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잘 개어서, 있어야 할 자리에 정돈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놓여 있더라.” 라는 단어입니다. “또 머리를 쌓았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요한20:7)에서 “놓여 있더라.” 한글 개역 성경에서는 “개켜 있더라.”입니다.
“개켜 있더라.”는 동사가 헬라어로는 “엔테튈리그메논, έντετυλιγμενον”입니다.
이 말의 뜻은 마치 머리를 쌓던 붕대를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은 채 모자를 벗어 놓듯이 그대로 벗어놓은 것은 말합니다.

이런 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아리마대 요셉이 감싸준 고운 세마포, 못 자국에서 흘러나온,
창 자국에 흘러나온 붉은 피가 젖어 있는 고운 세마포를 잘 개어 놓으시고,
머리를 쌓던 수건은 그대로 벗어서 딴 곳에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놓아두시고 무덤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4
“잘 개켜 있는 세마포”에는 주님의 몸이 부활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이 부활하였다는 잘못된 견해도 한 방에 잠재웁니다.
주님이 영으로만 부활하셨다면 세마포에 싸인 주님의 몸이 세마포에 싸인 채로 있어야 하는데,
주님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셨기에 세마포 수의를 벗어 놓으시고, 머리를 쌌던 수건도 그대로 벗어놓으시고,
무덤 밖으로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빈 무덤에 남겨진 세마포에는 주님의 부활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부활이 약속되어 있기에 인류 최고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에 잇대어 놓은 우리들도
주님처럼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는 날을 소망하게 하기에 인류 최고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넷째,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준비합시다.
1
지금까지 살펴본 말씀을 정리합니다. 성막, 하나님의 집 천장에 드리워진 고운 세마포에는 예수님의 마음이,
예수님의 사역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세마포 천정에 그려진 대로 우리 예수님은 고운 세마포에 십자가의 사랑을 수놓으셨고,
고운 세마포에 부활의 소망을 새겨 넣으셨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에 감격한 성도가 입어야 할 예복이 있습니다.
깨끗한 세마포 옷입니다. 부활을 소망하는 성도가 입어야 할 예복이 있습니다. 빛나는 세마포 옷입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소망으로 복음의 사람이 된 성도들이 입어야 할 예복이 있습니다.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입니다.

2
요한계시록 19장 말씀에 보면, 하늘에서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펼쳐집니다. 혼인 잔치는 많은 물소리와 같이 웅장한 찬송으로 시작이 되는데,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계19:6 하반 절) 그리고 아름다운 신부들이 등장합니다.
하늘 신부들은 하나같이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었습니다.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장례를 모시는 이야기를 아리마대 요셉이 가져온 세마포로 펼치고,
무덤을 비우시고 부활하신 이야기도 세마포로 담아내더니, 주님 다시 오시는 날 펼쳐지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
그곳에 참석하는 신부들의 예복도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으로 단장을 합니다.

3
그리스도의 신부들이 입어야 할 옷이 왜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일까?
성도들의 옷에는 십자가의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에 깨끗한 세마포입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입니다.(벧전1:19)
하늘 신부들에게 입혀 주시는 옷은 주님의 보혈로 죄를 씻어 정결한, 깨끗한 세마포 옷이기에 이렇게 증거 합니다.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가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으니라.”(계7:14)

4
그리스도의 신부들이 입어야 할 옷이 깨끗한 세마포 옷일 뿐만 아니라 빛나는 세마포 옷입니다.
무엇이 성도들의 옷을 빛나게 합니까?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 빛나는 세마포 옷을 만듭니다.

성도들이 옳은 행실은 주일을 성수하는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 우리는 안식일이라 하지 않고 주일이라고 합니다.
일요일이라고 하지 않고 주일이라고 합니다. “주님의 날”을 줄여서 “주일”이라고 부릅니다.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날이 주일이어서 우리는 주일을 성수하면서 십자가의 사랑에 감사하고,
주일을 성수하면서 부활의 소망으로 기뻐하는 주일 인생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고 안식일이 유대인들을 지켰다.”
2,600동안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안식일 신앙이니,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고 안식일이 유대인들을 지켰음에 분명합니다.
마찬 가지입니다. 성도들의 옳은 행실은 주일을 생명처럼 지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옳은 행실은, 선한 행실은 십자가의 사랑에 감격하고, 부활의 소망으로 기뻐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5
지난 주간 수난 주간을 지키면서 십자가의 길에서 만났던 사람들, 일곱 분을 만났었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을 소개하면서 말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두 제자를 예루살렘 성내로 들여보내시며 말씀합니다.
“성내로 들어가라.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날 터이니 따라 가라.
어디든지 들어가든지 그 집주인을 찾아뵙고 말씀을 드려라.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그러면 자리가 준비된 큰 방을 내어 줄 터이니 그곳에서 유월절 식탁을 준비하라.”

집 주인은 주님을 위하여 큰 방을 내어 주었고, 우리 주님은 그 방에 은혜를 가득 담으십니다.
유월절 식탁을 성찬으로 제정하시어 교회 안에 보물로 담아놓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섬김의 본을 보여주십니다.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시고, 포도나무 비유를 펼치면서 주님과 연합된 삶의 아름다움을 일러주십니다.
그곳에서 주님은 큰 대제사장이 되어서 인류를 위한 영화로운 기도를 드리십니다.

6
여러분, 나귀 주인이 내어드린 재산목록 1호, 집 주인이 내어드린 큰 방이 빛나는 세마포 옷을 만듭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으로 가난한 여인이 드린 동전 두 닢,
주님을 대신 하여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의 어깨가 빛나는 세마포 옷이 됩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가져온 세마포가, 니고데모가 부어드린 몰약이 빛나는 세마포 옷을 만듭니다.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준비하는 안디옥식구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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